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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메테우스

에일리언 시리즈의 프리퀄 영화 <프로메테우스>는 리들리 스콧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2012년 6월 개봉한 이 영화의 제목은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비롯되었고, 배경이 2089년이라는 먼 미래이기 때문에 AI 로봇 인간도 등장을 합니다. 인류의 기원을 찾아서 모험을 떠난 이 SF영화를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그리스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프로메테우스'

이 영화의 제목은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티탄 신족 '프로메테우스'와 이름이 같습니다. '프로'는 앞을 의미하는 영어 'pro'에서 따온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이 신은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우스는 그에게 동생과 함께 생명체를 만들어 번성시키라고 명령하였고, 창의력이 뛰어나고 손재주가 좋았던 그는 '인간'이라는 생명체를 최초로 만들었습니다. 그는 이러한 인간을 너무 사랑하여 그들에게 천상의 불을 훔쳐서 전해주는 과오를 저지르고 맙니다. 그들은 농사를 짓고 소를 잡아 가장 좋은 고기를 올려놓고 신을 위해 제사를 지내곤 했습니다. 이를 시기한 프로메테우스는 뼈와 기름덩어리만 올려놓고 제우스를 초대하게 됩니다. 이에 화가 난 제우스는 '판도라'라는 아름다운 여자를 만들어 프로메테우스의 동생과 결혼시키고, 인간 세상으로 와서 인간들에게 고통과 아픔을 주게 됩니다. 이와 더불어 제우스는 코카서스의 바위에 그를 묶어서 독수리가 간을 쪼아 먹게 내버려 뒀다고 합니다. 인간을 최초로 만든 신의 이름을 영화 제목으로 쓴 것은 그 기원을 찾아간다는 의미이고, 자신이 만든 창조물을 지극히 사랑하여 벌어지는 이야기는 인간이 만든 AI 인간 '데이비드'의 행동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인류의 기원을 찾아서

어느 날 지구에 인간의 모습을 한 외계 생명체가 왔습니다. 그는 끈적해 보이는 검은색 액체를 마시는데 그로 인해 외계 생명체의 몸이 분해되면서 나온 DNA로 인간이 탄생하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고고학자인 엘리자베스 쇼와 찰리 할로웨이는 섬으로 유적 발굴에 나서게 됩니다. 그들은 벽화를 발견했는데 이것은 우주 지도였습니다. 이 흔적이 인류가 보낸 초대장이라고 생각한 그들은 과학 탐사선 '프로메테우스'를 타고 행성 'Lv223'이라는 곳으로 탐사를 떠나게 됩니다. 그들은 다른 팀원들과 함께 냉동상태로 이동하게 되는데 그들 곁에는  AI로봇 데이비드가 있습니다. 2년 후 목적지에 도착한 그들. 제일 먼저 책임자이자 피터의 딸인 비커스가 깨어납니다. 피터 웨일랜드라는 대기업 대표가 홀로그램을 통해 등장하여 그는 늘 인류의 기원에 의문을 품고 살았고, 탐사원들이 도착했을 땐 죽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합니다. 찰리는 이번 탐사의 목적이 엔지니어라고 불리는 인류의 조상을 만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 행성에 도착한 그들은 인공 구조물 속에서 잘린 엔지니어의 머리를 가지고 옵니다. 놀랍게도 그의 DNA는 인간의 것과 일치합니다. 데이비드는 몰래 가져온 검은 액체 한 방울을 술에 타서 할로웨이에게 마시게 합니다. 이를 모르는 그는 쇼 박사와 잠자리를 하게 되는데, 그녀의 몸에 이상한 생명체가 있다는 것을 알고, 그것을 빼냅니다. 그것을 두고 도망친 그녀는 웨이랜드가 살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가 영생을 누리기 위해 창조자를 찾고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창조자인 엔지니어는 화가 나서 팀원들을 죽이고, 자신의 우주선을 타고 지구로 가 그곳에 있는 사람들도 죽이려고 합니다. 쇼 박사는 이를 막기 위해 목은 뽑혔지만 살아있는 데이비드의 도움을 받아 남아 있는 엔지니어의 고향으로 향하게 됩니다.

AI 로봇 인간의 등장

인공지능 로봇이 자주 언급되는 요즘, 11년 개봉한 이 영화에도 AI 로봇이 등장했습니다. 먼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답게 인공지능을 이용한 기술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인간 로봇 '데이비드'는 인간이 만들어낸 창조물입니다. 인간들이 그들을 만든 창조자를 찾아가기 위해 그들이 만들어 낸 '데이비드'를 데리고 간다는 설정은 대부분의 창조자와 피창조물의 관계가 다르지 않음을 보여 줍니다. 피창조물은 항상 자신을 왜 만들었는지 궁금해합니다. 데이비드도 궁금증을 가지고 물어보는데, 찰리는 "할 수 있어서 했다"라고 말합니다. 비록 그가 로봇이지만, 인간의 감정과 행동에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존재였기 때문에 찰리가 그렇게 대답했을 땐 섭섭함을 느낀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데이비드가 엔지니어의 시설물을 둘러보는 장면에서 그도 새로운 창조물을 만들어 내야겠다는 굳건한 의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창조자가 되었을 때의 마음을 느껴보고 싶진 않았을까란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 엔지니어에게 죽음 당할 위기에 처한 쇼 박사에게 도망가라고 알려 주고, 데이비드의 도움으로 이 두 사람이 엔지니어 행성으로 다시 돌아가는 장면에서는 평소 인간을 멸시한 그와 행동과는 달라 보였습니다. 그들 사이에 어떤 믿음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