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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공조가 돌아왔습니다. 액션 코미디 영화 공조의 후속작으로 개봉한 이 영화는 추석을 맞이하여 웃으며 볼 수 있습니다. 남한, 북한, 미국 출신인 3명의 형사들이 각자의 목적으로 뭉쳐 함께 수사를 하게 됩니다. 공조 2에서는 새로운 배우가 캐스팅되고, 1편에 나온 배우들도 어떻게 바뀌게 되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새로운 배우 캐스팅 및 기존 배우의 변화
공조 1편에서는 고 김주혁이 악역을 맡아 차기성 대좌 역할을 하였습니다. 이번 영화에서는 진선규가 악역으로 캐스팅되어 장명준이라는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범죄 집단의 대장으로서 비밀 자금 10억 달러를 가지고 한국에 몰래 들어오게 됩니다. 평소 착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이 배우가 이번 배역에서 어울릴까 의구심이 들었지만, 이소룡을 생각나게 하는 외모와 잘 구사해 낸 연변 사투리, 전직 군인다운 행동은 이 영화에 더 몰입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새롭게 합류한 다니엘 헤니는 잘 생긴 FBI요원 잭의 역할을 맡아 남한과 북한 그리고 미국이 함께 사건을 해결하게 됩니다. 임윤아는 전편에서 림철령(현빈)을 짝사랑하는 박민영 역할로 비중이 크진 않았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조연에서 주연을 맡아 수사에 도움을 주게 됩니다. 전편에서는 직업이 없었으나, 이번에는 유튜버라는 직업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현빈은 림철령 역할을 그대로 맡았으나 소좌 계급에서 중좌로 진급하였습니다. 1편에서는 아내와 동료들을 죽이고 도망친 차기성을 잡기 위해 남한 형사 강진태와 공조를 하며 카리스마와 액션을 보여줬습니다. 2편에서는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남한으로 들어오게 되고, 액션뿐만 아니라 재미있는 입담까지 선보입니다. 유해진은 한국에서 코미디 연기를 가장 잘하는 배우 중 한 명으로 강진태라는 형사 역을 맡았습니다. 이번에는 업무 도중 실수를 하게 되어 사이버수사대로 옮기게 되는데, 다시 광수대로 복귀하기 위해 림철령의 파트너가 되겠다고 자청합니다.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3인의 공조 수사
이 영화의 첫 장면은 뉴욕에서 시작됩니다. 세계적인 범죄 조직의 대장 장명준이 마약 거래를 하고 있고, 이곳에서 한국계 미국인인 잭은 FBI 소속으로 그를 검거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리고 장명준을 잡으려는 다른 사람이 있는데, 바로 북한 형사 림철령입니다. 남한으로 도망쳐온 세계적인 범죄 조직. 이 조직을 잡기 위해 북한 형사 림철령이 투입된 것입니다. 사이버수사대로 좌천당한 강진태는 다시 광수대로 돌아가기 위해 림철령의 파트너가 되겠다고 합니다. 이 두 사람은 서로의 속마음을 의심하면서도 공조 수사를 펼칩니다. 그들이 그 범죄 조직의 대장 장명준의 은신처를 찾아내려고 할 때 미국에서 FBI 요원 잭도 단서를 쫓으며 남한으로 오게 됩니다. 그렇게 남한, 북한, 미국에서 온 이 3명의 형사들이 공동 수사를 시작하지만 각자의 목적이 달라 보입니다. 하지만 각자의 상사에게 배신감을 느낀 세 사람은 진짜 공조를 하게 됩니다.
한국 코미디 영화
전작에 비해 스토리가 빈약하다는 평을 받았지만, 그 대신에 '재미'라는 요소를 초중반부에 첨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공조 2는 소소하게 웃으며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민영은 언니집에 같이 살고 있는 뷰티 유튜버지만, 연봉은 3만 6천으로 그 설정부터가 웃깁니다. 철령을 좋아했던 그녀는 이번에는 잭의 잘생김에 푹 빠지기 되는데, 그를 향해 사랑스러운 시선을 보내자 철령이 질투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재미있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원래 웃긴 장면을 도맡았던 진태는 1편에서 보여준 대로 그 중심에 있었습니다. 후배들에게 "수사는 발로 뛰는 거야"라고 하고선, 다음날 철령에게 "요즘 누가 수사를 발로 뛰냐"하는 장면과 자동차 추격전에서 아이를 보고 도망치라고 하고 운전자에게는 "멈춰"라고 외치는 장면은 취향 저격인 듯합니다. 철령이 진태 집에 와서 " 저 같은 얼굴은 북한에서 흔합니다"라고 말하자, 진태가 "이게 흔한 얼굴이면 나는..."이라고 말하는 장면 또한 유해진이라는 배우가 코믹한 진태 역할을 아주 잘 소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외에도 영화 상영 중 틈틈이 웃긴 요소들이 숨어 있습니다.